P2P 투자 시작! (렌딧)

새해가 되면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던 P2P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여러 업체가 있는데 투자 규모가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는 렌딧에 가입해 보았습니다. 가입할 때 추천 코드를 입력하면 2000포인트를 주는데 투자할 때 현금처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혹시 이번에 가입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제 추천코드로…ㅎㅎㅎ 추천코드가 199992입니다. 아마 99992번째 가입자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P2P투자를 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하는 점은 수익률이 아니라 부도율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자율이 1~2% 높은 채권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투자한 채권들에서 부도가 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죠. 100개의 채권에 1만원씩 투자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전체 100개의 채권을 총괄하는 세후 수익률이 6%인 경우와 10%인 경우를 생각해볼 때,. 만약 전체 채권에서 손상이 나지 않고 100% 상환된다면 6%인 경우는 106만원, 10%인 경우는 110만원이 됩니다.

 

그러나 만약 1만원짜리 채권 하나에서 대출자가 50%를 상환한 뒤 파산신청을 하는 등의 이유로 채권이 손상되면 그 즉시 수익률이 0.5% 감소하게 됩니다. 즉 애초에 이자율이 6%이냐 10%이냐를 비교할 때는 이자율 차이가 4% 정도 수준이었지만 일단 채권이 손상되면 몇십%의 규모가 되는 것이죠.

 

6%와 10%를 비교하면 10%는 6%보다 66.6% 높은 이자율입니다. 1.5배가 넘는 수준이죠. 그러나 우리는 6%와 10%를 비교할 것이 아니라 106%와 110%를 비교해야 합니다. P2P 채권은 은행 예금이 아니니까요. 은행 예금은 (예금자 보호가 되는 5000만원 미만의 경우이긴 합니다만) 원금에 대한 생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자만 비교해보면 되죠. 그래서 5%와 10%의 이자만 비교해 보면 됩니다. 10%의 이자를 주는 예금이 5%의 이자를 주는 예금보다 정확히 두 배 이자를 주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P2P 투자는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원금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좀 더 높은 이자율의 채권을 찾는 대신 부도가 나지 않는 채권을 찾는데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6% 이자율의 채권 100개에 투자하여 1~2건이 손상되면 실 수익률이 4%의 수익률을 얻게 되지만 이는 평균 10%의 이자율의 채권에서 5~6% 손상이 날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률과 같게 됩니다.

 

또한 낮은 이자율은 대출자가 포기하지 않고 갚아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할 것 같습니다. 손실률이 높으니 높은 이자를 물려야 하는 대출자의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저축은행 및 대부업체에서 매기는 15~20%의 이자율은 인간적으로 너무 높은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P2P 대출에서는 그정도의 높은 이자율의 채권은 거의 없긴 하지만 말이죠.

 

낮은 이자율의 채권의 또다른 장점은 절세를 넘어서 면세 효과까지 있다는 점입니다. 렌딧은 이번에 최소 투자금액을 5000원으로 낮췄는데요, 최소 금액인 5000원을 투자할 경우 어느 이자율까지 면세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렌딧의 채권들은 대부분 24~30개월 정도의 상환 기간을 가집니다. 그리고 투자자가 받는 이자는 첫 번째 상환일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자가 붙는 원금 자체가 상환을 거듭할수록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자에 대한 세금은 27.5%입니다. 25%와 2.5%를 나누어 계산하면 조금 더 면세 효과의 범위가 넓어지지만 보수적으로 27.5%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5000원을 연 6%의 채권에 투자하면 투자금 5000원에 대해 받는 첫 번째 이자는 5000원 * 연 6% / 12개월입니다. 1년에 12회로 나누어 받으니 6%의 이율을 12로 나누어 주어야지요. 따라서 첫 번째 달에 받는 원금과 이자 중에서 이자는 5000*0.06/12=25원이 됩니다.

 

이렇게 받은 25원에 대해서 27.5%의 세금을 내야 하는데, 25원*27.5%를 하면 6.875원을 세금으로 내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10원 미만(9.999999999…원)에 대해서는 세금을 걷지 않기 때문에 6.875원은 세금으로 걷어가지 않게 되고, 해당 채권에 대한 이자는 25원이 그대로 남게 됩니다. 즉 면세를 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면세의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5000원을 연 10%의 채권에 투자하면 첫 번째 원리금에서 이자는 41.67원이 되고 해당 이자에 대한 세금은 11.458원으로서 1.458원은 삭제하고 10원을 가져가게 됩니다. 즉 41.67원으로 받은 이자중에서 10원을 세금으로 내고 31.67원을 받게 되는 것이죠.

(5000원 * 연10% / 12개월 = 41.67원)

(41.67원 * 27.5% = 11.458원)

 

따라서 투자금 5000원에 대한 완전한 면세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은 6%와 10%사이의 이자율에 있을 것이고, 역산해서 면세 효과가 나타나는 이자율을 구해보면 8.72%가 됩니다. 즉 최저 투자금 5000원으로 8.72% 이하의 채권에 투자하게 되면 첫 상환금에 대한 이자부터 면세 효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5000원 * X / 12개월 * 27.5% <10원)

(X < 8.7273%)

 

세금을 가능하면 피하면 좋은 것이, 세금이 개입하게 되면 P2P 투자에서 저희가 지는 리스크(원금 손실 등)에 대한 시장에서 판단하는(P2P 업체에서 판단해서 설정하는) 적정한 이자율보다 낮은 이득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카지노에서 룰렛을 돌릴 때 참가자의 승률이 50%보다 조금 못 되는 것과 같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세금 부분이 빠지게 되면 카지노에서 가져가는 이윤이 없이 운영되는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는 것과 비슷하게 정말 50%의 확률로는 돈을 딸 수 있는 환경과 비슷하게 조성될 수 있겠죠.

 

그래서 일단 6~8% 사이의 채권들 중에서 세부 사항이 마음에 드는 채권에 몇 투자해 보았습니다. 손실이 더 높은 투자가 될 지 제 전체 자산의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높여주는 투자가 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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