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에 속지 마라, 미국 채권, 포트의 비정상의 정상화

한동안 절판된 상태이다가 얼마 전 재출간된 행운에 속지마라를 구입해서 읽고 있습니다. 구입해서라고 굳이 쓰는 이유는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뻐서..ㅎㅎ 제가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 ‘이 책은 나의 두 번째 인생책이 되겠구나!’하고 느꼈을 때에는 이미 절판된 뒤였기 때문에 (심지어 새 책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되었을 때에는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행운에 속지 마라와, 같은 작가의 책인 블랙 스완을 읽다 보면 미국 채권의 비중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됩니다. 정확히 어느 책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작가는 ‘바벨(역기) 전략’이라고 해서 양쪽의 극단(極端)에 있는 두 개의 자산을 편입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자산의 90%는 수익률은 낮지만 원금의 손실이 거의 있을 수 없는 미국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10%의 자산을 옵션처럼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크지만 수익률은 상당히 높을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여 (금융 위기 등의)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크게 망하지 않는 전략입니다.

 

다우 지수가 처음으로 20000선을 돌파하느냐 마느냐 하는 현재의 시장에서 꽤나 상승해 있는 보유 주식의 주가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매수한 주가에서 꽤 많이 상승해 있으니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당분간은 평가손실이 날 염려는 없고… 배당을 주는 기업이라면 주가가 횡보하더라도 (미국 배당주 기준) 3개월마다 배당을 지급해주니까요. 그러나 상승해 있는 주가를 보며 흡족해하는 대신 상승해 있는 주가가 유일한 보유 이유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주가란 언제라도 급락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내일 올라가게 될 월말 보고서의 부제도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붙였지만, 이렇게 주가가 상승해 있을 때 비정상의 정상화를 조금 이뤄놓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요즘 생각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의 대상은 제가 보유하고 있는 셰브런(CVX), 코노코필립스(COP)의 정유회사, 유니온퍼시픽(UNP)같은 철도산업 등의 주식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재화나 서비스가 소비자에 의해서 바로 소비되고 소비자의 취향이 크게 바뀌지 않는 음식료 업종 등입니다. 대표적으로 스타벅스(SBUX)나 동서가 있겠네요. 동서는 믹스커피 산업의 불투명으로 인해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조금씩 개선하여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포트폴리오의 모습으로 바꿔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는 어쩔 수 없이 비용이 들게 됩니다. 자동차가 직진 주행을 하는 대신 방향을 조금 틀게 되면 타이어와 지면 사이의 마찰이 조금 더 늘어나고 그로 인해 기름이 조금 더 사용되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적고나니 이 경우에는 정말 미미한 비용이긴 하네요)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마음에 들지 않는 주식을 매도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매매수수료가 들게 됩니다. 만약 평가손실을 입고 있는 주식이 있다면 원금 회복의 가능성은 영영 사라지고 실현 손실이 찍히게 됩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시장이 많이 상승해 있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소가 뒷걸음질을 치다가 운좋게 쥐를 잡는 것처럼 잘 알지 못하고 투자했다가 운좋게 수익을 남기는 경우이지요. 이럴 때는 ‘더 올라라, 더 올라라’라고 기도하는 대신 운이 좋았던 것에 감사하고 포트폴리오의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셰브런(CVX)을 생각해보면 매수가격 기준으로 세후 3.3%의 배당을 분기마다 나누어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한 배당이 아쉽긴 하지만 해당 업종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저는 모르니까요.

 

장기적으로 보면 제 투자 경험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2차 산업군의 모든 주식을 정리하는 것에는 아직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 또 이런 기업에 투자해 보겠어?’라는 생각도 들고, 아직은 1~2개의 기업에 집중투자할만한 담력은 가지고 있지 않아서, 현재 미국 주식 포트의 3.8%를 차지하고 있는 유니온 퍼시픽(UNP) 정도의 비중은 가져가면서 소소하게나마 배당을 받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투자금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비중이 축소될 것이구요. UNP는 3주, XOM은 2주를 가지고 있는데 CVX도 이런 정도로 비중을 줄이려고 합니다. COP는 아마 전량 매도할 것 같네요.

 

원래는 해당 기업들을 매도한 달러로 미국 채권을 사볼까 했는데 미국 국채의 금리가 올라가는 추세라고 하니 기회비용이 아깝더라도 달러로 보유하고 있는 방법도 고려중입니다.

 

워드프레스로 옮겨오니 이런 소소한 생각을 편하게 쓸 수 있어서 좋네요.

 

그럼 안녕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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