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1년차 업무 인계 중(처방 내기)

요즘 응급실에서 픽스턴(레지던트 합격이 확정되고 해당 과에서 일하면서 업무를 배우는 인턴)으로 일하면서 레지던트 1년차가 하는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인턴이 아닌 레지던트가 노티하는 과에도 이제 슬슬 연락을 하고 있고, 응급실 입구에서 환자를 보고 오더(처방)를 내는 일도 시작했네요. 아직 며칠 되지 않아 빼먹는 오더도 많고, 잘못된 처방을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만.ㅎㅎ

어제는 상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20대 중반 여환이 왔습니다. 20대 여환이니 심장으로 인한 가슴 통증일 가능성은 떨어지고 위염 혹은 위궤양, 위장염의 가능성이 높아 일반 피검사를 냈고 진통제의 한 종류인 트리돌에 알러지가 있어 진통소염제(NSAID) 처방을 냈습니다. 처방을 낸 뒤 조금 있다 1년차 선생님이 오셔서 진통소염제 처방은 지워야 할 거 같다고 말씀해 주셨네요. 위염이 가장 의심되는데 진통소염제(NSIAD)는 속쓰림을 더욱 유발할 수 있으니 속쓰림 방지제(H2 blocker) 정도만 처방해도 증상이 호전되리라고 말이죠. 트리돌 알러지만 생각하고 다른 진통제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으니 가장 기본적인 약물 부작용에 대해서는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위궤양이나 속쓰림의 흔한 원인 중 하나가 소염진통제인데도 말이죠. 아직은 이렇게 하나를 보면 다른 하나는 생각하지 못하는 오더 초짜입니다…ㅎㅎ

오더를 내다 보면 같은 오더를 내더라도 레지던트 1년차 선생님에 따라 잘 냈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이것은 과한 처방이니 빼자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절대적으로 옳은 처방이 있는게 아닌 어느 정도까지 질환을 감별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달라서겠죠.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는 인턴이지만 레지던트 생활을 하면서 환자도 많이 만나고 혼자 공부도 하면서 제 기준을 만들어가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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