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당] 2017/09 계좌 현황 – 牛步千里 143걸음

안녕하세요. 김배당입니다. 여행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무척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인턴을 시작하기 전에는 올 한 해를 무척 걱정했는데, 막상 시작하니 지낼만 합니다. 아마 저희 병원 일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네요.

며칠 전 어느 분께서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 주셨습니다. 요즘 글이 자주 올라오지 않아 아쉽다고 적어 주셨어요. 사실은 저도 글을 많이 적고 있지 못해 아쉽습니다.ㅎㅎ 그래도 투자에 관한 관심은 여전하니 계좌 보고서는 계속 적을 생각입니다. 그래도 공중보건의 때만큼 시간을 많이 쓰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요.

지금 제 관심사를 차지하는 1순위는 전공 과목의 선택과 전공 공부입니다. 아직까지 내과, 외과 등의 전공 과목을 어떤 과로 선택할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올해 말까지 하게 될 이 결정이 앞으로의 제 삶의 모습을 많이 바꾸어 놓겠지요. 레지던트 전공 과목을 어떤 과로 하느냐가 앞으로의 제 20년 정도를 바꾸어 놓지 않을까 합니다. 일요일 새벽 2시에 집에서 자고 있을지, 수술실에서 응급 수술을 하고 있을지, 응급실에서 환자를 보고 있을지 말이죠. 고등학교 3학년 때와 지금이 다른 점은, 그 때는 의대로 진학하기로 한 결정이 제 삶을 이렇게 크게 바꾸어 놓을 줄 몰랐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결정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제 결정은 아마 앞으로 10년에서 15년 정도의 제 삶의 패턴을 바꾸어 놓을겁니다. 앞으로의 레지던트 4년 동안의 삶의 모습과 전문의 면허를 따고 난 뒤의 5년 정도의 삶을요. 그 이후에는 제가 10년동안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한 병원에서 꾸준히 업력을 쌓아 평생 직장처럼 다니게 될 수도 있겠고 이리저리 병원을 옮겨다니며 일할 수 있을 정도로 경험과 학식을 갖추게 될 수도 있겠구요. 불성실하게 10년을 보낸다면 면허만 있는 능력없는 의사가 될 수 있겠구요. 이런 점에서 지금 남은 인턴 몇 달과 레지던트 4년(혹은 3년)은 제가 평생 업으로 삼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의료직으로서의 기초를 갖추는 해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에 대한 관심은 조금 밀리게 되었습니다.

투자 보고서가 매달 조금씩(이번 달엔 보름이나 늦었지만…) 늦어지는 건 아마 이 때문인 듯 합니다. 핑계이지만 말이죠(…).

그래도 매달 월급의 반 정도는 꾸준히 학자금을 갚아 나가서 현재는 40%정도를 상환했고 이대로 2년 반 정도면 학자금을 모두 상환하고 학자금을 갚던 금액 그대로 투자 혹은 저축을 할 수 있게 됩니다.(짝짝짝) 그때쯤이면 의료인으로서도 더 성숙하고 유능해지고 투자를 할 자금도 매달 생기니 다시 블로그 활동도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라고 쓰지만 사실 지금도 시간은 많은데(…)

이제 9월의 투자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한 달 반 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1. 한국 주식 계좌 및 ETF

 

이번 달에는 처음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봤습니다. 맥쿼리인프라인데요, 제게 배정된 물량은 1주였고 추가 청약 가능 물량이 1주여서 총 2주를 청약해서 배정을 받았습니다. 청약을 하고 한 달 정도 들어가서 봤더니 주식이 들어와 있더라구요. 증권사 어플로 신청할 수 있어서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참 편리한 세상이예요.

2. 미국 주식 계좌

 

 위의 미국 주식 계좌 현황 중에서이번 달에 신규로 메드트로닉(MDT)이라는 회사를 신규로 편입했습니다. 아일랜드 소재의 의료기기 제작 및 납품 회사이고 심장에 들어가는 관상동맥 스텐트 등을 미국과 전세계에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이름은 들어봐서 알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메드트로닉 제품 박스를 보고 이렇게 먼 나라의 지방에 있는 우리 병원에도 납품을 하는구나 싶어 알아보고 매수하게 되었네요. 식료품과 더불어 의료 소모품 판매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업종입니다. 병원에서 일하다 보니 3M 물품도 무척 많이 사용되더라구요. 이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3M도 훨씬 더 많이 매수했을텐데, 3M을 처음 매수했을 때는 아직 병원에서 일하기 전이라.. 단 1주만 가지고 있고 50% 오른 상태라 더 매수할 수가 없네요(…). 1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를 1주 추가 매수했습니다. 어느 책이었는지 강의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데, 우리에게는 집과 회사와 더불어 제 3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제 3의 공간은 자유롭게 생각을 하고 음료도 마시고 다른 사람과 편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이죠. 전에 스타벅스 관련 기사에서 스타벅스가 그 제 3의 공간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집과 직장을 제외하면 자유롭게 드나들며 친구와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죠. 그 공간의 주축을 이루는 것이 카페 혹은 식당이고 스타벅스 주주로서 전세계 사람들의 제 3의 공간이 스타벅스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조금씩 모아가고 있어요.

불황에 대비해 TLT도 조금씩 모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배당률이 2.1%정도 되는데, 최악의 경우는 장기 채권 이자율이 급등해서 TLT의 가격이 급락하고 (매도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앞으로 몇 년 간 2.1%의 달러 이자를 받는 경우지요. 그러나 최고의 경우는 경제 위기가 와서 TLT가 급등하고 달러원 환율도 급등해 큰 수익을 올리는 경우입니다. TLT를 매도한 달러 혹은 원화로 크게 하락한 주식을 매수했다가 경제가 회복해 기업의 주가가 상승한다면 금상첨화구요. 급하게 필요해 하락한 TLT를 어쩔 수 없이 매도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미국 장기채 투자는 밑이 막혀 있고 상방은 열려 있는 투자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제가 모르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부탁드려요!

3. 원화 : 달러화, 주식 : 채권

 

원화 : 달러화 = 65.5 : 34.5

주식 : 채권 = 91.56 : 8.44

 

 

 

4. 총 걸음 수

1년에 143만원의 비노동 수입을 얻고 있어요. 한 달로 치면 12만원 정도 됩니다.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지만 매달 한 번씩 12만원을 현금으로 용돈처럼 받는다고 생각하면 흡족하네요. 비노동 수입이 제 지출을 넘어 노동에 귀속받지 않는 날까지, 혹은 그 이후에도 보고서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건강 잘 챙기시고(유자차가 땡기는 계절이 왔네요!) 다음 보고서에서 뵐게요. 항상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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